수영의 발차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수영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왜 좀 더 빨리 수영을 시작하지 못하였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다른 운동도 다 그러하지만
수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늦은 나이에
수영이 몸에 좋다고
건강에 유익하다고 해서
그럼 나도 수영이나 좀 배워볼까? 하고
강습을 등록하고 수영장에 들어서 보면
한결같이 나이가 다 젊다..
어떤 경우에는 제일 나이가 많다..ㅠㅠ
제일 당황스러운 건
연습을 하면서 폭풍 발차기를 시키는데
나름 한다고 하지만
이내 곧 지쳐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는 것
그래도
나름 체력이 좀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왕성한 20대 내지는 30대의 발차기를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슬금슬금 뒤로 뒤로 나간다..
일단 눈치가 엄청 보인다...
뒤에서 자꾸 발을 건드린다 ㅎㅎ
이건 누구나 경험해 본 사실일 듯...
발차기를 못하면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적어도
작금의 수영장 분위기는...
그렇다!
눈치가 보인다...
괜히 방해만 된다는 생각
하루를 버티고
이틀을 버티다가
다들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만두고 만다...
에잇!
좀 더 젊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할걸 하면서...
그래서
수영은 젊은 나이에 시작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애써 위로를 하며 쓸쓸히 돌아선다..
이런 대접 안 받으려면
1:1 개인레슨밖에는 없다..
빨리 안 가도 되니까...
하지만
이것도 사연을 들어보니
단체레슨보다는 조금 더 오래 버틸 뿐
강사가 포기를 한다..
시켜도 시켜도 안되니까 ㅠㅠ
더 암울한 현실...
체력이 달리면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그냥 걷기만 해??
힘이 없으면
운동 신경이 없으면
그냥 물에 빠져 죽어야 하는 걸까?
젊었을 때 수영을 배우지 못하였단 이유로??
이건 아니지....
발차기가
앞으로 빨리 전진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발차기를 못한다고
수영을 항 수 없는 건 아니다..
체력에 의지하지 않고도
수영을 할 수만 있다면...
발차기를 힘차게 차지 못하여도
하루종일 수영을 할 수만 있다면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발차기
차는 건 포기하고
돌려보는 것은 어떨지...
여기서 돌린다는 것은
몸통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발차기를 전진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을 돌려주는 보조역할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몸통을 돌린다고?
그러면 앞으로 갈 수가 있는 건가?
수영이 가능한 건가?
맞다!!
1 Beat에 1 Rolling이다.
한번 발차기에 한 번의 회전이 이루어진다..
몸통의 회전을 통하여 물속을 파고들어 가는 방식이다..
마치 나사못이 나무속에 박힐 때의 원리와 비슷하다 하면
이해가 될까?
발차기가 몸통의 회전을 위한 보조의 역할을 하므로
많은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힘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하여는
몸전체가 수평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건 또 별개의 문제이다..
암튼..
수영을 늦은 나이에 처음 시작해 보려는 이에게
발차기가 장벽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
발차기로 인해 포기해서는 안된다.
차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돌리는 것은 쉽다
돌리다 보면 앞으로 나아간다.
믿고 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