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일본에 잠시 다녀온 일이 있다.
업무 관련 전시회를 관람하러 간 것이었는데
남다른 특징 하나를 발견하고 놀란 일이 있다.
제품에 대한 카탈로그인데...
한 권의 양이 깜짝 놀랄 만큼 두꺼웠다.
카탈로그가 두꺼운 게 뭐 그리 이상한 건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내가 다니던 회사도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었는데
그 두께가 10분의 1일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일본에서는 카탈로그에 나온 제품 이외에는 생산을 하지를 않는다.
카탈로그 안에서 사용해야 할 부품을 골라야 한다.
없다면?
그냥 감수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는..
카탈로그에 제품이 없을 경우
소비자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개선을 요구하면 바로 고민을 한 후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을 한다.
설사 1회용이라 할지라도
그럴만한 가치와 효율이 있다면
기꺼이 만들어 낸다..
물론 이것은 카탈로그에 없는 제품이다...
이걸 개선이라 할 수 있을까?
장단점을 논하기에 앞서
이런 논리를 가지고
수영을 올려놓고 함 생각해 보면
처음 수영장에 발을 들여놓고
제대로 함 배워 보리라 하고 강습을 받다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긴다..
또는
생각대로 잘 되지를 않는다..
다른 이들은 잘 되는데
왜 나만 안 되는 걸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면 여러 번 시도를 해보다가
결국 안되니...
해결책을 찾고자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될 때까지 하라는 것이다..
질문을 두 번 이상 던지면?
그다음은 찍힌다...ㅎㅎ
뭐 다 그렇지는 않겠지...
수영을 하다 보면
교본은 있겠지만
각 사람의 상황과 여건에 맞춘
다양한 시도와
개선된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어느 수영장이든
어디를 가본들
가르치는 방법은 항상 동일하다..
거의 교과서 수준...
강습생의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교본에 강습생을 짜 맞춰 넣어야 한다.
누구는 다리가 무거울 수도 있고
누구는 생각보다 물에 잘 뜰 수도 있고
또 누구는
생각보다 팔힘이 없어
저어도 저어도 안 나가는 경우가 있다..
수도 없는 다양한 특성의 영자들을 위해
그래도
무언가 개선된 방법으로
그들이 수영장에 수영을 배우러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교본에 없다면
그 강습생은 포기하여야 할까?
틀림없이
개선책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그마한 노력이 이어질 때
수영을 포기하고 쓸쓸히 뒤돌아 서는
한 사람의 영자를
다시 수영장으로 되돌리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것을
바로
개선의 효과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