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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Nov 30. 2024

수영을 하는 이들은 많은데 수영이 인기가 없는 이유

좌절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늦은(?) 나이에

직접 해보니

참 좋은데...


이만한 운동이 또 있을까 싶도록

뭐 하나 나무랄 게 없는

아주 유익한 유산소 운동이

바로

수영인데...


폐활량도 좋아지고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자신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몸무게를 만들어 주며

다이어트에도 좋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아

나이를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적절히 근육을 긴장시키면서도

운동을 하는 내내

고루 몸 전체를 스트레칭을 시켜주고

수압을 통한 마사지 효과를 만들어 내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니

성인병 예방에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수영의 매력이자 장점인데...


수영장에 가 보면

그런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수영이 인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가 않다..

왜 그럴까?...


그것은 아마도

기분 좋게 설레는 마음으로

수영장에 처음 발길을 내밀고 시작을 했다가

원하는 대로 제대로 수영이 익혀지질 않아

마음이 상해

씁쓸히 돌아서 나오게 되는

그런 아픈 추억들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는지..


뭐 모든 운동이 다 그렇긴 하지만

수영은

특히 그 좌절감이 심한듯하다..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하다

이내 한계를 절감하게 만드는 운동

어쩌면

가장 빠른 포기가 나오는 종목이 아닐는지..


누구나 수영을 하고 싶고

수영을 통해 원하는 성취감을 얻어

위로와 힐링 그리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비결


그것은..

수영을

목적의식과 성취감을 갖게 하는 것보다

수영 자체를

순간순간 즐기게 만들어 주면 되지 않을까?


수영은

25미터를 가는 것보다

25미터 안에서

물을 즐기고

물을 이해하며

물과 어우러지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어떨까?


즐기다 보니

놀다 보니

어느덧 25미터의 끝에 도달하였다면

그건 잘못된 방법일까?


사회적인 환경과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수영 전반에 깔려있는 한계성과

오래된 묵은 교과서와도 같은 일률적인 틀을 가지고서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과 다르지 않을 듯..


적어도

선수를 위한 경영이 아닌

그 어떤 상황에도

순위를 결정지어야 하는 절박한 목적이 아닌 이상

그저

물속에 있음에 즐겁고

물속에 있음에 행복하며

순간과 과정을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는

그런 생활체육이 된다면


수영은

정말 인기 있는 종목이 되지 않을까?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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