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호흡과 왼쪽 호흡

수영을 개선하자

by 이순일

어느 정도 수영을 배우게 되면

이제 나의 수력은 어느 정도쯤 일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항상 물을 가까이하고 지내기에

어느 정도의 초보적인 단계는

통과하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객관적으로

내 수력이 이 정도이구나 하는 것은 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일주일에 서너 번씩

한 번에 50분 정도의 수영을 하면서

2km 남짓을 불편 없이 수영할 수 있는 정도...


그런데

객관적으로 체크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호흡의 방향을 바꿔보는 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훌륭한 강사를 만나

양쪽 호흡에 대한 훈련을 하였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대다수의 영자들은 한쪽 호흡만을 통하여서 수력을 쌓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다른 쪽 호흡을 해보기로 하였다..

난 양손을 다 쓴다..

하지만 왼손잡이에 가깝다.

뭐든 왼손이 익숙하다는 얘기


그래서

호흡도 남들과는 다른 왼쪽 호흡을 한다..

왼쪽 호흡은 거의 잠자리에 누워서 호흡을 하는 정도의 편리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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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른쪽 호흡은?...ㅎㅎㅎ

한마디로 어색하다...

많이 어색하다..ㅜㅜ

예상은 했지만

내게 이런 몸이 있었나 할 정도..


마음은 틀림없이 왼쪽이 하는 것처럼 하고자 하는데..

힘도 빠지질 않고..

자세도 엉망이다..

허우적댄다는 얘기..

호흡도 거의 물을 절반 이상 마시게 되더라는... ㅜㅜ

같은 몸인데.. 이리도 다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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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고..

한창 수영을 배우고 있는 초, 중급 단계의 영자들을 보면서

왜 못하지?

뭐가 문제일까?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반대쪽 호흡을 해보면 된다..


이미 머리로는 다 깨우치고

한쪽 면 호흡은 마스터에 가깝지만..

다른 쪽 호흡을 통한 수영은

바로 초, 중급자의 수영 바로 그 자체인 것을...ㅠㅠ


내가 판단해볼 때

약 4개월 정도의 시차라고 보면 적당할 듯싶다..

이리도 차이가 나는가 하는 생각에

좌우를 번갈아서 해봤다..

그랬더니

왼쪽은 본능에 가깝게 호흡이 편한데,

다른 쪽으로 몸을 돌리기만 하면

정신없이 물을 먹게 되더라는....


에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고

레인을 초급자로 바로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좌우 번갈아서 호흡을 계속 연습해보았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였지만...

왼쪽 호흡의 달콤함에,

오른쪽 호흡은 미워지기만 하더라는...ㅎㅎ


앞으로는 자주 시간을 할애해서

반대쪽 호흡을 연습해야 할 거 같다..

같은 몸인데 이리도 틀려서야.. ㅜㅜ

얼마 전 내가 칼럼에 무섭게 적응하는 몸에 대해 올린 글이 있었는데..

그게 몸으로 이해가 된다..


적응이 된 왼쪽과,

적응이 되지 않은 오른쪽이....

아이러니칼 한 것은 이게 한 몸이라는 사실

암튼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나게 해 준 반대쪽 호흡은..

좀 더 나를 겸손하게 해 주면서..

내가 약 5~6개월 전에 이런 수영을 했구나 하는 추억(?)도 만들어 주더라는...


왼쪽만큼 애정을 쏟기는 어렵겠지만,

부지런히 연습하여서

격차를 3개월 이내로 줄여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제대로 된 수력은

호흡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아야

그것이 진정한 나의 수력이다.

물 생활을 통한 즐거움의 권리는

양쪽이 다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한쪽만 자유롭다면

나의 수력은 아직은 반쪽짜리 수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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