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개선하자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준비하고
성공적인 업무를 마친 뒤,
휘파람을 불며 퇴근을 하고,
내 삶의 존재 이유인
가족들을 만나
웃음꽃이 핀 대화를 한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
그 후
사랑하는 부인과
변함없는 삶의 동반자임을 확인(?) 하고 나면
가장 편안한 시간인
성공적인 내일을 기약하며
꿈의 세계로 빠져든다..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는 순간
하루는 자연스레 마감이 된다..
이것이
내가 대략 하루를 마감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삶을 위하여
나는 노력하여왔고,
땀을 흘렸다..
그래서
충분히 즐기고 누릴 자격이 있다고...
근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다야?
이렇게 살면서
이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는 건가?
그리고 혹시
이렇게 정의해도 되는 건가?
자신 있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뭔가 살짝 불안하다..
그렇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좀 더 어려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쉬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사는 동안
끊임없이 목표를 만들어내고
그 만들어진 목표를 달성하고자
계속 노력한다..
죽을 때까지 한다..
그게 인간인 거 같다..
이것만 끝내면..
이일만 되면.. 이러면서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자꾸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간다..
만약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였다고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한다 치면,
과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인생의 뒤안길을 바라보며
참 잘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지금도 시간은 가고
내게는 설정해 놓은
진행 중인 목표가 3~4개는 되는 거 같다..
물론 완료한 것도 많고,
그중에 한 가지가
수영임은 말할 것도 없고..
또 평생 동안 진행이 되는 것도 있다.
참! 그건 저 위에서 언급을 했지...ㅎㅎ
오늘... ㅜㅜ
정말 수영을 하러 가기가 싫더라는..
그렇게 수영을 사랑하고,
입에 침이 마르게 예찬론을 펼쳤지만,
몸도 찌뿌듯하고,
아침에 막내 놈과 목욕을 갔다 온 터라
더욱 그러하더라는.. ㅜㅜ
일주일 내내 기다려왔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가기가 싫어지는 이 마음은
도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인가!... ㅜㅜ
이 정도면 되었다는 안도감에
목표의 설정이
희미해진 것이다..
그래서
속도에 목표를 고정하고서
수영을 하는 영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해가 간다..
난 그럼 지금
왜 수영장을 가야 하는가?
라고 냉정하게 질문을 해본다..
내가 오늘 수영장에 가야 하는 이유는
일단 리듬의 유지다..
어렵사리 익혀놓은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함이
그 첫 번째 목표이다..
손의 미세한 캐치 동작과
온몸의 밸런스로 대변되는 균형감각..
그리고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통한 몸의 유연함..
이 훈련 또한 필요하다..
이걸 연습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수영장에 막 가고 싶어 진다..
확실한 동기부여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이리 마음가짐을 달리 먹게 만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시간
약 50여 분
물과의 동행..
사전에 고민을 많이 해서인지..
오늘따라 몸이 많이 부드럽다..
뭘 고쳐야 할지 알고 수영을 시작하니
한결 수월한 느낌이 든다..
오늘도
역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
한쪽 눈으로 바라보는 물 위 바깥의 푸름이 좋다..
힘차게 역영하며 교차해 지나가는
같은 레인 영자들의 모습이 정겹다..
그리고
내 몸을 훑으며 지나가는
물의 포근함이
오늘은 더 좋게 느껴진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갑자기 같은 레인의 영자들이 급격히 줄더니
10여분을 남기고는
마침내 나 혼자가 되었다..
내가 수영을 하면서 가장 즐기는 순간!!
그것은 레인을 혼자 사용할 때이다..
바로 이 순간..
이때는 가장 우아하게
가장 멋있게 수영을 하려 애쓴다..
조용히 물결의 요동도 없이
그저 고요한 수면 위에
손만 앞으로 뒤로 왔다 갔다 한다..
돌고래가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이
내 몸은 이미 푸른 바다 위를
한 마리의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고 있다.
오늘도 수영은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게
내가 수영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다.
그 속에
또 다른 내 희망과
삶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안 왔다면?
간단하다
내 인생의 하루는
그저 그렇게 지나갔을 것이다..
위의 경험들을 하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