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와 초급을 넘어 이제 중급반이다

초급반 수영강습 17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파란만장했던 기초반의 15일,

그리고

초급반 17일을 마치려 한다..


이제 수영을 통한 물생활이 어렴풋이 잡힐 듯한데

명칭은 중급반으로 바뀐단다..

아직도 낯설지 않은 음파 훈련으로 시작했던 기초반은

아직은 추억이라고 하기엔 그리 멀어지지 않은 느낌이 든다..


내가 중급반을 이제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연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 질문은

기초반을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의문이다..

한 달을 지나고 두 달을 넘겼을 때

나는 정말 달라져있을까?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긴 어렵지만..

오늘 난 그 답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강습 마지막 날은 전통적으로 강습을 하지 않고

자유수영을 한단다..

다른 수영장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뭐 그렇다고 하니....

기가 막히게 강습생들도 많이 나오질 않았다..

평소의 1/3 수준 정도의 인원인 7명 정도였다.

요즘 세대들이란...ㅎ

실리적이라 해야 할지 열정이 부족한 건지...


아직까지 모든 강습생들을 통틀어

나보다 열정이 더 한자를 보지 못했다..

아쉽게도..

뭐 남을 위해 배우는 수영이 아니기에 그리 기분이 나쁘진 않다..

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며,

또 설정된 새로운 새로운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2달을 배운 지금의

나의 수영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

만약 돌발적으로 물에 빠진다면 생존이 가능할까?

답은 그렇다 이다...ㅎㅎ

물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난 얼마나 헤엄쳐 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늘 과감히 테스트를 해보았다..

수강생들 중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기에

조금은 쑥스러웠지만 나를 위한 수영이 아니던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출발을 하였고...

모든 배운 것을 잘 적용해가며

롤링과 스트림라인을 유지하며 전진하였다..

25m 레인의 도착지점 바닥에 T자형이 보이는 순간..

멈추고 싶은 충동이 잠시 일었지만,

피니쉬에 도착하자마자

과감히(?) 사이드 턴을 시도하고 다시 리턴을 하였다..


감동이다...ㅎㅎ

바닥에 발을 디디지 않고 25m를 돌았으니..

그리고 리턴하는 과정에서 스트로크 하는 팔에는 힘이 더 실리는 거 같다...

수영하면서도 웃음이 실실 나온다...ㅋ

도착지점에 다다르는 순간

4~5명의 강습생들이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있다..

한쪽으로 쭉 뻗은 팔을 통해

터치를 하며 50m를 완성한 순간!!

감동이다...

기쁨이다...

그리 숨이 차질 않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마나 빨리 갈 수 있을까?

아직 강사가 폼과 롤링의 완성을 위해 리커버리 한 손과

기다리는 손이 만난 후에 역할을 교체하라고 계속 가르치고 있지만...

한번 최대한 빨리 헤엄쳐 보고픈 욕심이 있었고,

오늘 한번 해봐야겠다..

평소 자유형 때 이뤄지는 모든 동작의 속도를 약 2배 정도 올려보았다...

지켜보는 강습생들은 저놈이 미쳤나 하고 생각했을 거 같다..


하지만..

출발과 함께 속도를 올려 보았는데...

결과는 대만족...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힘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몸이 유연하게 모든 동작이 자연스레 이뤄졌다..

스피드가 있어서 그런지

숨쉬기도 더 편하고 롤링도 잘 되는 거 같다..

일부러 앞의 강습생을 25m의 절반 이상을 보내고 난 뒤 출발하였고...

피니쉬 라인에서 그의 발을 터치할 수 있었으니...ㅎㅎㅎ


자! 나름 두 달간 열심히 노력하였고..

결석도 하루밖에 안 했으며,

틈날 때마다 자료를 뒤적거리고

동영상을 보며 자세를 연구했으니..

난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제 펼쳐질

또 다른 도전의 중급반에서..

새로이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또다시 최선을 다하며

수영을 마음껏 즐기고자 한다..


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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