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푸틴의 야욕과,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피눈물
우크라이나를 습격한 푸틴의 만행,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사마 빈 라덴의 911 테러 이후로, 현대사회에서 살생과 국가전복 시도는 테러 내지 사회 부적응자만이 하는 짓으로만 규정해왔다. 이미 1,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결과를 몸소 겪어온 지식인들은 절대로 같은 과오를 반복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적어도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와 같이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2022년 2월 24일, 한 미개한 지도자 푸틴의 잘못된 야욕으로 국제사회 질서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장기집권을 위한 집착과 일그러진 열등감을 보상하고자 하는 심리는 결국 유혈사태를 불러오고 말았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걸까. 이미 엄청나게 큰 땅덩어리를 가졌으면서 무슨 욕심이 그렇게 더 많았을까. 죽고 나면 한낱 재가 될 뿐인 존재인데 무슨 욕심과 허영심이 그렇게 많아서, 무고한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야 했을까.
신이 있다면 가장 먼저 푸틴 그를 처단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도 있다. 욕을 먹고 악행을 저지르는 자가 더 오래 살고 권위를 누리는 이승이라는 세계. 어쩌면 이곳이 지옥인 게 아닐까.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러시아 군인들 말에, 엿이나 먹으라고 응대한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국경을 지켜내고자 했던 그들은 결국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그야말로 개죽음을 당하게 된다. 착한 사람이 일찍 명을 다하는 그야말로 불공평하고 불행한 세계다.
가진 자는 왜 더 가지지 못해서 안달이고, 약자를 더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일까. 맘 같아서는 푸틴에게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져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저 모두가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다가 떠났으면 바랄 뿐인데. 이 왠지 모를 좌절감은 코로나 초기와 유사하게 느껴진다. 확진자 몇 명만 없으면 이제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2020년 2월. 그런데 우리의 기대를 보란 듯이 배반하고 상황은 나날이 나빠져만 갔다. 딱 그때의 좌절과 비슷하다. 맘처럼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
우리나라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운이 바뀌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 듯하다. 더군다나 여전히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의 상태를 볼 때, 더욱 남일 같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미래, 곧 삶과 죽음이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이번 선거를 가벼이 여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슬픔에 잠겨있을수록 악한 기운은 우울감과 슬픔을 먹고 더욱 자라나 횡포를 부린다.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작고 작은 긍정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내가 직접적인 힘이 될 수는 없을지언정, 이렇게 글자 하나하나 열을 다해 뱉어내는 게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길 바랄 뿐이다. Pray for Ukr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