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 -

그림자

by hase

어린 나의 아픔의 원인이

오로지 나인 줄 알았다.

표현하지 않는 것이

마냥 강한 것인 줄 알았고

울지 않고 참는 것이

다 큰 어른인 줄 알았다.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는 말을 믿어서

아니, 사실은 나의 슬픔을

너무나도 감추고 싶어서

늘 밝게 웃던 나의 그림자는 매우 컸다.

웃고, 참고, 버티다 지친 나의 모습과

내가 처한 지금의 상황은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안쓰러웠다.

잃어버린 사실은,

잊고 있었던 사실은

나를 더 옭아맨다.



가면 -


세상 살아가는 동안

거울 속 너와 나의 사이엔

웃음이라는 꽃이 피었으나

이는 너무 아름다웠던

조화였음을 그들은 모른다.




세상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가면을 쓰고 살아온.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9화마음의 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