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어린 나의 아픔의 원인이
오로지 나인 줄 알았다.
표현하지 않는 것이
마냥 강한 것인 줄 알았고
울지 않고 참는 것이
다 큰 어른인 줄 알았다.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는 말을 믿어서
아니, 사실은 나의 슬픔을
너무나도 감추고 싶어서
늘 밝게 웃던 나의 그림자는 매우 컸다.
웃고, 참고, 버티다 지친 나의 모습과
내가 처한 지금의 상황은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안쓰러웠다.
잃어버린 사실은,
잊고 있었던 사실은
나를 더 옭아맨다.
가면 -
세상 살아가는 동안
거울 속 너와 나의 사이엔
웃음이라는 꽃이 피었으나
이는 너무 아름다웠던
조화였음을 그들은 모른다.
세상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가면을 쓰고 살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