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몇 개 안고 사는 삶
날씨가 좀 따뜻해지려고 그런건지, 요즈음 가끔 지나간 감정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당시에는 감정의 소용돌이 한 중간에 있었기에, 어떤 감정인지도 몰랐던 감정들...
그러다 보면 과거의 상대에게까지 생각이 흘러가고, 내가 그(들)의 나이가 되어 그(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서 평가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많았던 그(들)에 관하여...
그런 그(들)을 떠올리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리움 인거겠지.
그리움 몇 개 안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다 보면 종착지는 항상 같다.
그(들) 옆에서의,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구나.
그리고.. 나 역시도 많이 부족했구나, 그래서 그(들)도 결국 나를 떠났구나, 하는 생각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혼자인 때도 꼭 필요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전히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면 나는 내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테니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래서 또 누군가와 인연이 닿게 되었을 때, 그 관계의 유지가 나만의 힘으로 인한 것이 아님을 알기를.
그(들)을 사랑하는 나에게 '너무' 빠지지 말기를(빠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므로..ㅎㅎ).
그리고 후회없이 사랑하기를.
이렇게 철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