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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준 Jan 19. 2020

담론

나의 문신은 무엇인가

담론_나의 문신은 무엇인가.

 신영복 선생님은 담론에서 많은 교도소 재소자들이 문신을 한다고 했다. 조약하고 서툴지만 호락호락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였다. 벌레의 문양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그들의 문신은 재소자들의 인생만큼 초라했다. 그들의 문신은 일본인 컬러 문신 앞에 도발적인 위악이 허약하기 짝이 없음으로 전락한 곳이다. 그 후 초라함이란 슬픈 것이다.  위약은 약자의 옷이고 위선은 강자의 옷이다. 어떤 사람의 옷이라는 것만 차이일뿐 겉으로 들어나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은 같다.

 세상이 약자와 강자로 나뉘는 만큼 모두는 위선과 위약을 갖고 있다. 나는 위약을 갖고 싶지만 위선을 갖고 있다. 어쩔 수 없다. 환경이 그러했다. 그렇기에 나의 약자에 대한 고민은 누군가에게 위선으로 보였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기만이었을 지 모르겠다. 갖을 거 다 같은 새끼가 이제야 우리가 보이나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출신성분이란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알지만. 시발 사실 아니다. 존나 중요하다. 부모에 따라 취업한다. 다들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그거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번데기에서 나올때 보호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왜 인정을 안하는걸까. 주제에서 좀 벗어났다.

 쨋든 말하고자 하는 바로 돌아가자. 나는 위약이 있는가. 없다. 위선은 있는가. 그렇다. 그럼 내가 이 괴리감을 좁히고 다가려면 어떤 노력을 거쳐야 하나.

 제목은 잘못 됐다. 나는 문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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