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점주와 실패하는 점주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맹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그 차이가 분명하게 나누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물론 일반화할 수는 없다. 대체로 그렇다는 뜻이다.
특히 내가 말하려는 것은 개인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 쪽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실패하는 점주는 ‘그 브랜드 잘 된다더라’라는 말만 듣고 뛰어드는 경우다.
별다른 준비 없이, 특히 장사를 대하는 분명한 경영자의 태도 없이 장사를 시작하게 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대할 때 극복할 힘이 없어 무너지는 경우를 보곤 한다.
반면에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처음에 별다른 준비가 없었다 할지라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현장에 적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업무 특성상 외식업 관련 교육을 자주 받는 편이다.
교육에 참석해서 다른 교육생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이미 성공한 점주나 심지어 프랜차이즈 대표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는 외식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동료에게 물어도 마찬가지다.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장사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도
그들은 배우기를 멈추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배우러 다니는 걸까?
<성공 창업을 위한 음식점 마케팅>(김영갑 저, 교문사)에는 일본의 외식창업 컨설턴트 '이리에'가 말한
‘성공적인 외식창업과 경영을 위한 8가지 원칙’이 소개되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원칙; 경영은 숫자로 생각한다.
2원칙 ; 음식의 맛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
3원칙 ;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4원칙 ;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5원칙 ; 전문가를 잘 활용한다.
6원칙 ; 계획을 세워서 행동한다.
7원칙 ;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
8원칙 ;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모르긴 몰라도 위 원칙들에 해당하는 것들을 배우러 다니는 걸 거다.
경영전략, 예산, 마케팅, 리더십, 트렌드 같은 것 말이다.
나는 가맹 교육을 시작하는 첫날, 첫 시간에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아무리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거나,
아무리 강사가 목놓아 강의를 할지라도
교육에 참여하는 점주가 마음의 문을 닫고 배우기에 열심을 내지 않는다면
서로 간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될 뿐이다.
그래서 프로그램과 강의의 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배우려는 자세다.
사실 이 배우려는 자세에 대해서는 첫날, 첫 시간에만 강조하지 않는다.
첫날부터 끝 날까지 모든 내용이 '배우려는 자세'로 꿰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마인드에서 첫 번째로 '배우려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컨설턴트로서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아는 척하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키워드 변화법>(이학은 저, 성안당)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