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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기분 좋게 하는 일들을 계획하고 상상한다.

by 따뜻한 불꽃 소예

그냥저냥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생각해 보니 인생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긍정의 에너지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나는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긍정적인 기분과 에너지를 통해서만이 우리는 우리 세포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살아야 재미있는 것인지는 확실하게 정의 내릴 순 없지만, 올해엔 설악산, 가야산 등반을 목표로 하였고, 오빠네가 캠핑 갈 때 같이 한번 가야지 생각은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를 지역 축제에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부산항 축제나 남포동 용두산 공원에도 가보고 하는 다양한 경험을 위한 계획들을 트렐로에 적어 내려가고 있다. 해운대 가서 블루라인 기차도 한번 타보고, 아이와 등산을 하여 떠오르는 일출도 같이 보고, 벚꽃이 핀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고 꽃놀이도 가야지 하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거린다. 작년에도 다짐했지만, 인생은 정말 살아볼 만한 것이구나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아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심어주려고 한다. 남편이 치유될 때까지, 그리고 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자꾸만 미루다 보면 아마 영영 그런 날들이 오지 않을 거 같기 때문이다. 다시 살아볼 수 없는 내 인생이고 시간이기에 나는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을 귀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낼 생각이다.


생각이 변하니,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니, 22년 후반기부터는 조금씩 그런 활동들을 해낼 수 있었다. 그냥 그런 거다. 오빠네 따라 캠핑을 가보니, 다들 그렇게 즐기면 살더라. 나만 우리 가족만 심각하게 인생을 고행하며 살았던 거 같아 아이에게 미안했다. 정말이지, 인생은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즐겨야 오래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오래 버티는 놈이 끝내는 이긴다.


최근 읽고 있는 '당신이 플라세보다'라는 책에서 너무 애쓰지 말라는 구절이 나왔다. 순간 아~했다. 나는 그동안 너무 애쓰며 내 기분도 느낌도 모른 채 생존모드로 '살아내기만'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운에 관한 책에서나 이런 책들에서 모두들 여유를 가지라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라고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앞에는 많은 난제들이 산제해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내가 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는 내 기분을, 느낌을 더 잘 살피기로 했다. 내가 기분이 좋고 느낌이 좋아야만이 나에게 좋은 선택들을 내릴 수 있고 결국에는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내가 그리는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신나고 기분 좋은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며 살다보면 정말이지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기분 좋은 일들이, 운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날들도 오겠지.


생각대로 느끼고 느낀 대로 생각한다.
생각이 뇌의 언어라면 느낌은 몸의 언어이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 당신의 존재 상태를 만든다. 당신의 마음과 몸이 함께 작용할 때 하나의 존재 상태가 생겨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의 현재 존재 상태는 당신의 마음과 몸이 현재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생각이 느낌을 창조하고 느낌은 다시 그 느낌에 필적하는 생각을 창조한다. - 당신이 플라시보다-
하루하루가 모든 날들 중 가장 최고의 날임을 깨닫고 온전히 우리의 소유로 만들어야 한다. - 세네카-


무조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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