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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 불꽃 소예 Oct 11. 2022

하심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낮춰보는 것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에서 하좌행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이는 자기 자신을 가장 낮은 장소에 두는 수행이라고 하는데, 본래 내가 할 필요가 없거나,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를 몸으로 읽힐 수 있고 그 일을 해온 사람의 어려움을 이해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 수행을 통해 오만한 마음이 사라지고 겸손해진다고 하는데, 이 수행법이 불교의 하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종교에 심취한 나는 기도 명상법이라는 책에서 빠른 기도 성취를 위해서는 하심(자기 스스로를 낮추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는 구절을 보았다.


현재 나의 상황은 이판사판이다. 즉, 이성적 판단과 모든 비이성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이용해서 어려움을 타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기도가 빨리 성취되게 하기 위해서 이 '하심'을 가지고 '하좌행'을 수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를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남을 이롭게 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신께서도 감동하지 않으실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태생적으로 남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굉장히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남에게 피해주기도 피해받기도 싫어하는 현대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런 나의 성격이 바뀌어야 하는 여러 가지 충이 발생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그런 충돌과 갈등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를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마도 그러한 충돌을 통해 변화함으로써 내 자아는 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 아니 바람이 생겼다. 


내가 생각한 하좌행 실천방법

> 우리 동네나 뒷산에 오를 때 쓰레기 줍기

> 각종 모임에서 뒷자리 처리하기

> 한 번씩 양보해보는 습관

> 일상생활에서 나와 인연이 된 이들을 자비심으로 바라보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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