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직업- 3년 간 했던 일 정리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뭐하고 살고 있을까요 저는...

by 어디에나 있는 리


2012년도 말에 호주(시드니)

2013년도 말에 캐나다(벤쿠버)

2014년에 캐나다 워홀을 마치고 미국여행하고

2015년 중순에 뉴질랜드(오클랜드)

2016년 현재 뉴질랜드(오클랜드)진행중입니다


(2016년 말 영국 워홀 예정)


저로 말할 것 같으면...

2012년에 다니던 대학을 졸업하고 그대로 호주로 가서 워킹홀리데이로 뛰어들어 바닥부터 시작했고요

스킬드워커도 뭐도 아니었음..

그리고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워킹홀리데이는 아마도,

가장 무난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직업군(서비스업종)

을 섭렴했던 워홀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닌가?)


아무튼, 시작합니다


2012년 시드니,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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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약 6-8개월 간 했던 일은

쉐어하우스 매니저라고 해서,

여러 개의 쉐어하우스들을 관리하고 사람넣고빼는 일을 했었답니다.

시드니는 집값이 비싸고, 사람은 넘치고 해서 이렇게 한집에 낑겨사는 쉐어하우스가 판을 치는데요...

이런걸로 돈벌어 먹고 사는 사람도 있답니다.


집을 수십 채를 빌려서 쉐어하우스를 만들고 돌리는 이집트에서 온,

램인지 잭인지 토니인지 하여간

인상 험악하고 사기 잘 치게 생겼고 사기 잘 치고(...) 돈 좋아하는 사람의 밑에서 일을 했답니다.

저같은 쉐어하우스 매니저가 지역별로(우리나라로 따지면 동 별로) 있었고 가끔씩 여기저기 다니다가 마주치기도 했었는데 뭐 그 이야기가 중요한건 아니고.


쉐어하우스 매니저, 돈은 얼마나?


돈은 한 집을 관리할 때마다 1주에 $50.

각 집의 렌트비를 2주에 한 번씩 걷었는데

그 날이 2주치 주급 받는 날이었음.


3집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에는 26집이었습니다...

대충 얼마 벌었는지 아시겠?


번 돈은 어디에:

돈을 잘 벌기는 했는데 정말 24시간 정신없었음.

뭐 덕분에 여행도 잘 했고 한국에서 3개월 동안 머물면서 피티도 받고 잘 놀러다니고

캐나다 가서도 3개월 반 동안 미국여행도 가고... 하여간 돈 요긴하게 잘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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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제일 처음으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일주일만에 구해서 했었던 일은:

도심에서 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알렉산드리아라는 곳에서,

이탈리안 테이크어웨이에서 키친핸드로 일했습니다.

영어가 안되고 경험도 없으니 몸으로 때웠던 시절이었고요...

당시에는 시간 당 $14받았음.


그때 그릴에 버거패티도 굽고 만들고 재료 밑손질도 하고 했었는데

칩스도 튀기고 막. 그래도 재미있다고 열심히 했었는데

그때 남은 팔목에 흉터들은 지금도 남아있다능. 지금 생각하면 뭐 다 추억!


여기는 바로 맞은편에 더 값도 싸고 맛도 있는 테이크어웨이가 생기면서 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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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로 했던 일은 아마도...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시드니 차이나타운 쪽에 딕슨스트릿인가.

그쪽에 시부야라는 일식집에서 일을 했었는데

한 일주일인가 일하고 짤렸어요. 뒷짐지고 걸어다녔다는 이유로^.,^

근데 그러고 나서 한 몇달후에 망했.



2013년 벤쿠버, 캐나다



처음 일은 벤쿠버의 랍슨스트릿에 있는 j모집 한식 레스토랑에서 일했었음. 한 한달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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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모 레스토랑의 주력메뉴는 감자탕이었는데.. 주방일손이 부족하면 조용한 날에는 이렇게

서버들도 주방일을 하고 했었습니다....


팁도 나오고 했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머리부터 묶어라, 옷차림이 그게 뭐냐, 몇살이야 너?)

그리고 제때 제대로 안 나오는 주급과 팁. 늘 밀리고 밀리고...

팁도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 보니 이게 내가 받은 팁이 언젯적 팁인지, 계산이 정확하게 된 건지도 몰랐고. 하도 안 나와서 언제 다 받을 수 있는 거냐고 했더니,

그만두면 다 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그만뒀음. 근데 그만둬도 제대로 안 주길래,

찾아가서 따졌음. 진심 각잡고 찾아가서, 한참 기다려서, 제대로 면대 면으로 따졌음.

근데 웃긴건 돈 안주는 사람이 소리도 더 잘 침....

그리고 팁으로 뭘 하냐고 했더니, 정산하면서 오류난거 메꾸고 막 그랬다고. 팁으로 그래도 되는건가 정말이지...


아무튼 바로 못 주겠다는 걸 밀어붙여서 바로 받고, 사장님이 브로드웨이-커머셜까지 차 몰고 집 앞까지 직접 와서 남은 팁하고 임금 제대로 다 주고 사과까지 하고 감.


그리고 난 돈을 다 받고 나서, 강하게 밀어붙여서 마음이 불편하긴 했었다고 하고 끝냈는데,

이거 못해서 돈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했었고요....


시급. 잘 기억은 안 나는데, $10이었나 $10.25였나 그랬음.

시급이 있으면 뭘 하나, 돈이 제때 안 들어오는데...(뭐 그런 생각을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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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블렌즈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3~4시프트 정도 받고 나서 유니폼도 받고 제 이름이 달린 명찰도 받고 해서

정식 바리스타로 등ㅋ극ㅋ


임금은 $10.25로 시작해서 3개월마다 조금씩 올랐음(자동으로 올라갔어요 그냥)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셔서 마음걱정 없이, 노는데 돈을 받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일했었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손님들도 좋았고 다 좋았음


팁은 시간대마다 달랐는데 보통 한 시프트(6시간)마다 한 $10정도씩 나왔음.

오전시간대에 일하면 $15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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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j모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되고,

저녁시간대에도 일을 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뽑아들고 돌다가 스테포 그릭 수블라키라는,

벤쿠버에서는 꽤 유명한 그리스 음식점으로 가서 이력서를 냈는데

마침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스타브로라는 스테포의 첫째 아들, 매니저였던 것이었습니다.

마침 공석이 하나 있어서 다음날 바로 트라이얼을 하게 되었고, 일 시작!


팁도 잘 나오고, 스태프들에 대한 권리도 철저히 지켜지고

돈이면 돈 팁도 딱 밀봉해서 나 아니면 손도 못대게 금고에 넣어놓고요

시간도 잘 주고! 처음에는 월화수로 일했었나 하다가 나중에는 돈잘벌고 시간잘가고 제일 바쁜 ㅋㅋㅋㅋㅋ

금요일하고 토요일 오후 시간대를 맡게 되었음

여기에서도 참 드라마 많이 찍었는데 진짜...

코워커하고 싸우고, 화내고, 놀러가고, 술마시고, 영화촬영같은것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테포에서 버서로 일했구요 시급은 $10.25.

팁은 한 시프트(4:30 ~ 마감. 보통 11시-12시: 한 8시간 정도 일함) 당 $25 정도씩.


투잡을 뛰니까 정말 정말 바쁘고 피곤했는데

그래도 정말 즐겁게 지냈던 시간이었음. 그만큼 광속으로 흘러가기도 했고요


투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기가 여름이었는데, 벤쿠버의 여름은 2~3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너무나 눈부시고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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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와 페이스북에 올려져 있는 사진


미국여행을 마치고 벤쿠버로 돌아와서 일했었던 블렌즈와 스테포를 다시 찾아갔었어요.

즐겁게 일했고 즐거웠던 시간들, 소중한 사람들 진짜 고마워요!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모두





2015년 오클랜드,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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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프린트를 한 다섯 장 정도 해서

일해보고 싶은 카페에 가서 이력서를 주고 왔는데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바로 전화가 와서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퀴스트릿에 위치한 퀴스트릿카페라는 브런치 카페였음


시급은 $15 받았구요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바리스타 시프트를 맡아서 일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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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을 (또!)잡은 곳은

오클랜드 CBD에 위치한 더카피티스토어 The Kapiti Store.

숏랜드 스트릿에 위치해 있고요 Shortland st

바리스타로 일했음.


여기도 시급은 $15.

투잡을 뛰는데 굉장히 널널하고 챙길거 다 챙길 수 있는 카피티스토어와는 다르게

시간도 짜고, 압박도 심한 퀴스트릿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퀴스트릿에 노티스를 주게 되었답니다


카피티스토어는 판테라라는 큰 회사에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같은 곳이었어서

워낙에 조용하고, 그냥 원래 그런 곳이고, 준 시간에 맞춰서 일하고 가기만 하면 되었는데

퀴스트릿 카페의 경우는 카페가 한가하면 일을 시작하지 않고 시간을 때우며 기다리다가

바빠지면 투입되고, 또 한가하면 일찍 집에 가거나 하는

그런식이었어서 말이죠. 5시간 시프트였는데 막 3시간 일하다 오고 이랬던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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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올라가 있는 사진.



퀴스트릿카페 마지막 시프트를 마치고 찍었습니다 마지막 시프트 기념샷!



그리고 나서 현재 일하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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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로 파네테리아 Pandoro panetteria 라고,

오클랜드와 웰링턴에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퀸스트릿에 있는 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어요

시급은 여전히 $15.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협상을 시도해보긴 했는데 처음 시작하고 3개월은 다 똑같다고...

근데 난 3개월 남짓 일하고 떠나잖아..../눈물/


아무튼 뉴질랜드에서 일했던 곳 중에서 가장 즐겁게, 가장 행복하게 일하고 있는 곳입니다.

늘 웃고, 맛있는 것들을 먹고,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셔서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들과 즐겁게 일을 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내 스스로가 좋아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부터 판도로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이력서도 꾸준히 찔러넣고 그랬었는데, 그동안 공석이 없었다..... 마지막에 이렇게 잡아서 너무 좋았구요! 마무리가 좋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뉴질랜드의 최저시급이 4월 1일부터 $15.25로 인상이 된다고 하는데, 제 임금은 어떻게 조절이 될 지 모르겠네요. 두고봐야죠 하하하


아무튼 그래서 저는 지금은 바리스타로 쭉 일하고 있네요! 런던에서는 어떤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살아갈 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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