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좋은 이유는 딱 하나다.
[D-26,101] #운동 #천국의계단 #스트레스 #정신수양
by
이재민
Oct 31. 2023
10월 31일, 추위는 다 얼어 죽었나? 14° - 20°
1,500 STEPS을 기록한 천국의 계단
운동을 안 할 수 있는 핑계는 무궁무진하다.
핑계 뭉태기 속에서 내가 지난 2주간 운동을 가지 않았던 이유
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그냥 가기 싫어서, 잦은 출장, 많은 업무량.
잦은 출장은 사라졌지만, 그냥 가기 싫어하는 마음가짐과 많은 업무량은 여전히 유효하다. 타당함과는 거리가 있는 이유라는 것 정돈 알고 있다.
가기 싫은 건 단순히 나의 의지 문제다. 가기 싫었으면 애당초 헬스장을 등록하지 않으면 된다.
많은 업무량도 좋은 핑계가 될 수 없는 게, 솔직히 내가 운동을 하러 간다고 해서 몇 시간씩 있다가 오진 않기 때문이다.
운동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난 운동을 얼마큼 했다는 사실보다
운동을 그래도 갔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는 편
이라는 거다.
이렇게 까지 타당하지 않은 핑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는 의지력 테스트 영역으로 보기 보단 양심의 문제로 바라보는 게 맞다.
양심에 찔린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무척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기에, 오늘은 오랜만에 헬스장에 갔다.
앞서 말했지만 난 운동을 갔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그렇기에 나에게 이분할, 삼분할 같은 헬스용어(?)는 의미 없다.
운동을 하는 도중에 지루함을 느끼는 편이라 계획대로 운동을 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루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유산소는 빼놓지 않고 한다.
가자마자 하는 운동이 러닝머신이나 천국의 계단이기 때문에 딱 하나의 운동만 하고 온다 해도 유산소 운동은 하고 오게 되는 셈이다.
당연히 지루하고 힘들다. 그런데 그냥 전략적으로 중량을 치지 않아도 되고, 단순히 두 다리만 움직여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름 편안한 마음으로 한다.
심장 뛰는 일도 못하면 나가 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버티기도 한다.
오늘은 가기 전부터 천국의 계단만 하고 올 거야!라는 계획을 세우고 갔다. 그리고 계획 그대로 천국의 계단만 35분 정도 (1,500 스텝) 타고 왔다.
일은 회사에서도 하고 집에서도 하기 때문에 공간 분리가 안되어 항상 머릿속에 달고 살게 되는데,
운동은 헬스장 안에서만 이뤄지고, 그러다 보니 명확하게 시작과 끝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헬스인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러한 이유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뭔가
시작과 끝이라는 ON/OFF 스위치가 확실해서 끄고 나면 머리가 말끔하게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하고 성취감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게 좋다.
물론 가기 싫은 마음을 이길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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