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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Oct 04. 2022

완벽한 슬픔을 위한 준비

혹은 슬픔을 피해 가는 방법.

완벽한 슬픔을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후회의 감정, 두 번째는 통제 밖의 상황이다. 이 두 가지가 끈끈하게 이어져 있어야지만 슬픔에 오롯이 빠질 수 있다. 슬픔은 생각보다 조직적인 감정이라, 둘 중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슬픔의 힘은 줄어든다.




1. 왜 그땐 그러지 못했을까.

왜 전화 한번 드리지 못했을까, 왜 선물 한번 하지 못했을까, 왜 그땐 그렇게 집에 가기 바빴을까... 왜 그땐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 아닌 후회의 감정이 있어야지 슬픔의 힘은 강해진다.


2. 지금은 할 수 없는 일.

후회의 감정이 들었다면 뒤이어 지금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자각해야만 한다. 만약에 그 일을 지금 당장에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슬픔은 오래가지 못한 채 힘을 읽을 것이다.





반대로 슬퍼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위의 두 가지를 피해 가면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어도 통제 밖의 영역은 필연적으로 생기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슬프지 않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덜 슬퍼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 하는 일 말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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