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양재천, 안양천, 도림천 브로밍

160811 with 라용이

by 이재무

많은 카페 회원분들께서 조언해주신 130km 거리의 좋은 코스를 고민하다가, 선배님들의 고견을 참조하여 한강로와 안양천, 양재천, 탄천을 포함하는 코스를 계획하고 브로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원래 더위를 피해 새벽 6시에 나가려고 했었지만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쳐 9시 30분에나 출발하였고, 초보미련퉁이가 가양대교를 건너 안양천을 탄 것까지는 좋았는데 끝없이 이어진 남북로를 못믿고 일반도로로 나가 구로공단을 거치며 본의아닌 도심톤으로 전환했으며, 어떻게어떻게 도림천을 탔는데, 서울대학교 목전에서 길이 끝나는 걸 모르고 갔다가 다시 도심톤으로 전환, 서울대 지나 업힐으로 에너지 다 쏟아붓고, 이어지는 봉천고개에서 업힐 반, 끌고가기 반해서 남은 에너지 다 쓰고는 한강대교 타고 한강북단로로 복귀, 성수동으로 와서 기브업 했습니다.


더위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ㅠㅠ


이번에 간 길들의 특징이라면 가양대교 길은 너무 좁은데다 가로등 밑둥 시멘트가 너무 넓게 박혀있어서 실제 자전거 지나가는 폭은 50cm 정도도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두려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안양천은 덥고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는 좋은데 더위에 사람도 없다보니 참 이상한 고독감이 밀려오더라구요.



70.1km, 3시간 40분동안 목표했던 130km의 절반 조금 넘게밖에 못탔습니다.

아무래도 이 거리가 이번 여름에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얍삽하지만 수면부족과 더위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야겠습니다. ㅠㅠ

다음주 지나면 좀 선선해진다고 하니 이달 말이나 9월에 다시 도전해보렵니다.


다들 더위조심하세요~

2.jpg
1.jpg
처음 건너본 가양대교, 제가 건너본 한강다리 중에 가장 무섭더군요 ㅠㅠㅠㅠ
오목교 일겁니다 ^^;;;;;; 제가 안양천을 처음 타봐서~ 아~ 안양천은 정말 덥고 덥더라구요. 어쩜 그리 덥고 고독해보이던지 ㅠㅠㅠㅠ
도림천도 처음 타봤는데, 진짜 오아시스 같더군요. 이 더위에 이렇게 시원한 자전거 도로가 있다니!!!!!!!!!!! 다만 냄새는 좀 ^^
6.jpg 서울대 고개와 봉천고개를 넘어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우여곡절 끝에 한강대교 끝에서 동부이촌동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래마을 도심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