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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범사랑북극곰 Jul 08. 2023

한강다리 일주 브로밍 Ⅱ

161029 with 라용이

저번에 한강다리 중 성산대교부터 동호대교까지 10개 다리를 건넌 것은 파트 1에서 확인해주시구요.

이번 것은 나머지 한강로의 한강다리를 모두 건너본 후 쓰는 후기입니다. 


저는 브로밍을 하면서 한강다리를 건너게 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한강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마다 '여기는 어떨까'하는 마음이 들지만 당최 정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10월 초쯤에 다리 10개를 먼저 하루에 건너면서 이런저런 내용을 정리해보았었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다리를 다 건넌 후 새롭게 수집된 정보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한강의 다리는 총 31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산대교, 김포대교, 강동대교, 미사대교, 팔당대교는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뺏으며, 자전거나 사람을 위한 인도가 없는 방화대교, 마곡철교, 당산철교, 한강철교, 반포대교, 청담대교, 다리의 목적이 조금 다른 노량대교 역시 제외하였습니다. 


행주대교입니다.

도로 폭은 다소 좁습니다. 도로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청소를 해서 그런지 4월에는 깨끗했었는데, 5-6월 비가 온 뒤로 조금 지저분해졌습니다. 도로쪽 가드레일이 다소 낮은편이지만 강 쪽 난간은 높은 편이라 크게 두려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북 쪽에서 대교를 타기 위해 가는 길이 헷갈립니다. 편하다면 편하고 복잡하다면 되게 복잡합니다. 개인적으로 북쪽에서 행주대교를 타는 것을 그리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강남쪽에서 다리 진입하기는 매우 편하며, 특히 아라뱃길로 이어지는 출입구이기 때문에 찾기도 좋습니다. 여러번 건너봤는데 보행자들은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왠지 거칠은 느낌이 나는 행주대교 ㅋ


가양대교입니다.

도로 폭이 아주 좁습니다. 그 이유가 보행로 안쪽으로 가로등을 묻어놔서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더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가로등 밑에서는 자전거 2대가 서로 못지나갑니다. 사실 보행자와 자전거도 서로 나란히 건너가기 쉽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도로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좋아졌습니다. 도로 쪽 가드레일이나 강 쪽 난간이 그리 낮지 않지만 길이 워낙에 좁아서 심리적 불편감이 심합니다. 특이하게 강북 쪽에서 진입하기 정말 좋은 다리 중 하나입니다. 엘레베이터로 진입하거나 계단으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쪽에서 진입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행자들은 많은 편이었습니다.


좁고 브로밍으로 건너기 불편한 가양대교


에구에구~ 성수대교를 그렇게 건너다녔는데, 사진이 없더라구요 ㅠㅠㅠㅠ 

아마 찍었다고 생각해서 안 찍은 모양입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성수대교의 진입은 강남쪽의 경우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 엘레베이터 은근히 무섭습니다. 강북쪽에서의 진입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성수대교는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데 한남대교와 달리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함정!!!!!!!!!!!!! 

차들이 녹색등이 들어와도 서지 않고 그냥 내달립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도로 폭은 좁고 도로 상태는 많이 좋아졌는데, 가을쯤되면 도로 나빠질 듯 싶습니다. 강 쪽과 도로쪽 가드레일과 난간이 모두 웬지 믿음이 안가며, 차량이 많아서 심리적 압박감도 심한 편입니다. 보행자도 은근히 있는 편입니다.   


영동대교입니다.

영동대교도 강북쪽, 강남쪽 모두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계단 경사가 제법되기 때문에 끌바의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진입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도로 폭은 좁습니다. 도로상태도 아주 나쁘지 않지만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강과 도로 쪽 모두 가드레일과 난간의 안정감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심리적 불안감은 좀 덜한 편입니다. 보행자가 많은 편입니다.    

보행자가 상당히 많은 편인 영동대교


잠실대교입니다.

잠실대교는 묘한 다리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된 다리라 그런건지 강북쪽이나 강남쪽 모두 진입 자체는 쉽습니다만 계단이 아닌 높은 경사의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도로 폭은 넓은 편입니다. 도로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강 쪽 난간은 믿음이 갈만큼 잘 구축되어 있으며, 도로 쪽 가드레일은 낮고 차량 속도 빠른 편인데 희한하게 불안감은 좀 덜합니다. 아마 다리의 차량도로가 넓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은근히 건널 맛 있는 다리라고 생각됩니다. 보행자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건너기 참 좋은 다리, 잠실대교


잠실철교입니다.

워낙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하니 간단히 설명! 

진입도 쉽고 도로도 넓고, 안전장치도 매우 단단한 잠실철교입니다. 서쪽에서 마포대교, 잠수교라면 동쪽에서는 가장 이용량이 많은 잠실철교입니다. 다만 보행자가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자전거인이라면 한번쯤은 무조건 건넜을 잠실철교


올림픽대교입니다.

가양대교가 가장 짜증나게 불안한 다리라면, 올림픽대교는 가장 무서운 다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건너본 다리 중에 중간에 내려서 걸어간 다리는 올림픽대교가 처음입니다. 물론 바람 때문이기도 한데, 희한하게 이놈의 다리는 건널때마다 바람이 셉니다. 강북쪽이나 강남쪽 모두 진입이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 폭은 좁고 도로 상태도 써억 좋지 않습니다. 가드레일이나 난간은 강 쪽과 도로쪽 모두 낮습니다. 게다가 차량 속도가 엄청납니다. 차량에서 날아오는 바람에 휘청거릴 수 있고 그러 인해 심리적 압박이 안습 입니다. 왠만해서는 이용하지 않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보행자는 별로 없었습니다.    

God'em moth** fu*ker! 올림픽대교!



천호대교입니다.

올림픽대교를 건넌 뒤 건너서 그런지 정말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북쪽과 강남쪽에서 한강 진입하는 것이 용이한 편입니다. 그리고 다리 길이가 길지 않습니다. 도로 폭은 좁고 도로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강 쪽과 도로 쪽 가드레일과 난간은 심리적 불안감이 크지 않습니다. 보행자는 적지 않은 편입니다.    

비교적 무난한 다리인 천호대교


광진교입니다.

유일하게 대교가 아닙니다. 광진교는 말 그대로 작은 다리입니다. 하지만 건널 맛은 나는 다리입니다. 

왠지 모르지만 재미진 다리입니다. 강북쪽에서 진입하려면 업힐 운동이 됩니다. 강남 쪽에서 진입도 업힐 운동이 됩니다 ^^ 진입 자체는 쉽습니다. 도로 폭은 넓은 편이며, 도로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강 쪽 난간은 낮지 않지만 도로 쪽 가드레일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차량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심리적 불안감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보행자는 아주 많기 때문에 조심해서 건너야 합니다.

동네 다리를 건너는 느낌의 광진교


암사대교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암사대교! 암사대교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다리라 그런지 도로 상태나 진입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진입로 램프가 길어서 업힐을 각오해야 합니다. ㅎㅎㅎ 차량과 완전히 단절되어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감 따위는 없습니다. 경치도 매우 좋습니다. 보행자는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암사대교는 다니기 좋은 다리


정리하면, 강 북남을 건너기 가장 좋은 다리는 마포대교, 한강대교, 잠수교, 잠실철교, 암사대교! 왠만해서는 건너지 않아야 할 다리는 가양대교, 올림픽대교! 은근히 건널 때 재미있는 다리는 잠실대교, 광진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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