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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 Apr 19. 2021

캐나다와 한국의 차이점

사회는 어디에 가치를 두는가

 캐나다는 확실히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기보다는 살기 좋은 곳이다. 대부분 학교를 마치거나 퇴근하는 시간은 3시 반이다. 그래서 오후에는 공원을 가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캐네디언들이 풍기는 여유로움의 출처는 '보장된 오후'에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캐나다가 한국보다 무지하게 낫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일단 나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고, 이외에 배송 시스템이나, 서비스의 저렴함과 편리성은 캐나다가 확실하게 덜하다. 그리고 팁 문화가 있어서 식당에 가거나 옷을 사도 주문서나 택에 붙은 원가에 플러스 알파로 지불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물가가 비싸게 책정되는 이유가 있다. 누구든지 사람을 통해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 식당 서버, 미용사, 상점 직원 등 ─ 그 사람들의 서비스를 받는 가치를 높게 보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캐나다에서의 삶의 가치에 대해 단연코 말할 수 있는 것은 높은 시민의식, 일상의 여유로움, 포용적 개인주의, 남들이 하는 일에 대해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 있겠다. 또한 캐나다는 비건으로도 살기 좋은 곳이다. 어느 마트를 가도 비건을 위한 음식들이 마련되어있고 카페나 음식점에도 채식인들을 위한 옵션 메뉴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앞서 살펴본 여러 가지 문화적 차이에 내재된 의미를 알아본다면 캐나다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바로 다양성과 인간의 존엄성이다.


 일례로 도로 문화가 있다. 운전하는 차는 횡단보도든 어디든 사람이 보이면 저 멀리 있는 도로에서부터 감속을 하며 선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버스에서 보았던 것처럼, 무조건 사람중심이다. 그런 점에서 얼마나 이 모든 문화가 '너와 나'를 존중하며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ps. 모두의 의견이 같다면 세상은 재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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