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만큼 작았다.
구르고 굴러서
아프고 아파서
수십 번의 상처가 딱지가 되고 아물어서
비로소
커다란 덩어리가 되었다.
작은 눈뭉치가 큰 눈사람이 되었다.
구르지 않았다면
아프지 않았다면
상처가 나고 딱지가 앉지 않았다면
눈사람은 되지 못했다.
삶이 그렇다.
삶이 그랬다.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 출간작가
10대, 딸부잣집 막내딸. 20대,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 인도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 글을 쓰기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