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송한 외형에 가려있는
네 안의 단단한 내면을 몰라봤어
보들보들 털옷 안에
철갑을 숨겼더구나
꽃을 품고
언바람에 당당히 나섰더구나
잎을 껴안고
얇은 햇볕에도 견뎠더구나
어떤 시련도
포슬포슬 웃어넘길 줄 아는 너는
많은 아픔을
뾰족뾰족 속으로 삭이던 너는
단단함을 감추고 여린 척했던 거였더라
고개를 꼿꼿이 쳐든 너의 자존감이
네 안의 강인함에 있었더구나
그래서 당당했구나
그럴만했더라
지켜내고야 말았잖아
찬란하게 피고야 말았잖아
누구보다 일찍이 크고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