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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수 Dec 21. 2020

왜 자꾸 전교조 얘기만 하세요?

어쩌다 독후감으로 상을 받았다. 언론사에서 원고가 기사로 나가야 된다고 해서 텍스트를 올렸다. 새로운 제목이 달렸고, 사진이 중간에 들어가 있었다. 편집기자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수고한 흔적이 역력했다. 나는 댓글을 잘 안 읽는 편인데 - 뭐 뻔하니까 - 오늘은 왠지 목성과 토성이 가깝다고 하니 읽어볼까 흐음, 하고 네이버를 열었다. 나는 독후감에 전교조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그런데 베댓들이 다 전교조 어쩌고다. 큰일났다. 나 전교조 아닌데. 전교조 가입해 본 적도 없고. 교총도 아닌데. 그렇다고 나 전교조 아님 하고 항변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다. 생리적으로 집단이라는 걸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나저나 진짜 전교조 조합원 분들은 참 피곤하겠다. 문맥도 모르고, 문장도 못 읽는 사람들이 자꾸 전교조 전교조 하는 꼴을 어떻게 넘기나.


허니버터 아몬드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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