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강릉시민입니다.

by 이준수

강릉 여기저기에 다른 지역 이름표를 단 소방차들이 바삐 다닌다. 물은 싣고 상수도 공급을 하기위해 모인 소방차다. 계속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학교 선생이라 정치적 금치산자인 나는 다른 말은 할 수 없다.


그저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미안함이 더 큽니다. 세상일이란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입니다. 저는 어째서 그런 사태가 그런 행정이 그런 일련의 부끄러움이 계속 반복되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강릉이라는 공간을 사랑해서 더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이 머릿 속에 가득해서 수도꼭지를 절반만 열어서 손을 씻다가 얼른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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