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커피

17.09.20

by 이준수

블랙 커피


눈꺼풀이 안올라가

허리뼈가 뒤틀리고

손목아파 욱신거려

무거운걸 못들겠어


연재깨면 부리나케

젖먹이러 가야겠지

언제까지 이런날이

계속되야 하는걸까


달력봐요 우리벌써

이십일일 지나왔어


일생중에 제일고된

육아터널 걷고있어

한잔하고 힘을내요


드문휴식 잘게쪼개

찻물끓여 커피탄다

이런날은 블랙이다


씁쓰레한 까만액체

혈관타고 퍼져간다

검은물이 짜릿하다


블랙맛이 좋아지면

늙었다고 그러던데


인생이랑 쓴맛이랑

닮았다는 그진실을

알아버린 탓일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친 네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