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29
망친 이유식
이십사도 육박하는
더운저녁 아내서서
땀흘리며 끓여놓은
이유식용 스텐냄비
완성직전 연재울어
다급해진 애엄마는
나무주걱 건네주며
마무리를 부탁했다
이년만에 감을잃은
바보아빠 죽이끓자
라면처럼 꺼버렸다
쌀이살살 으깨져서
씹히는지 덜익은건
없었는지 오물조물
맛을봐야 마땅하나
늘해오던 역할대로
통에담고 뚜껑닫아
냉동실반 냉장실반
생각없이 보관했다
다음날에 한숟갈을
뜨다말고 연재운다
사람먹을 맛아니다
작심하고 새로만든
이유식은 부드럽다
남자들도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