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수 Sep 26. 2018

우린 서로 너무 배려했나봐

18.09.26

우리를 보내고 엄마는 앓아 누웠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구역질이 났으며, 세상이 빙빙 돌았다고 했다. 지난 설에도 그랬다. 울산에 가면 어쩐지 편했다. 냉장고에는 멍게, 소고기, 옥돔이 들어차 있고, 대청소를 마친 집은 먼지 없이 말끔했다.


오늘은 다혜도 9시에 일어났다. 평소 같으면 6시에 일어나 책을 읽는데 그냥 계속 잤다. 애들은 8시부터 일어나 레고를 만지다가 2시간째 다혜 옆에 누워 같이 잔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리듬을 맞추느라 모두가 조금씩 아프고 나른하다.


그런데 왜 나는 괜찮지? 갑자기 "명절한남클라스오지고요" 환청이 들린다. 계속 같이 했는데, 쩝.

매거진의 이전글 이만하면 하루 괜찮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