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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Aug 19. 2022

얼굴에 행복 담기

최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하는 일이 생겼다. 바로 얼굴에 미소 짓기이다. 밤새 내려온 입술꼬리를 한껏 위로 올리면서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다. 특별한 좋은 일이 있어서 미소를 짓는 건 아니다. 나쁜 꿈으로 잠을 설쳤거나 몸이 찌뿌둥해도 일단 미소를 짓는다. 여러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도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일상의 한 부분처럼 미소 짓기를 습관화 하고 있다.


미소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켜는 기지개보다 쉽다. 그도 그럴것이 겨우 26개의 입술 근육을 움직이면 미소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화를 낼 때는 43개 근육, 놀랄 때는 62개 근육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미소는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미소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기쁜 사람, 슬픈 사람 등을 가리지 않는다. 미소를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침에 일어나 미소를 띄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미소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배 고플때, 화날 때, 슬플 때 조차 얼굴에 미소를 띌 수 있다. 침, 점심, 저녁에 아무때나 가능한 것이 미소이다. 그런데 아침에 미소를 지으면 하루종일 행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소는 행복을 여는 열쇠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웃으면 복이 온다." 등 웃음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우리나라 속담은 많이 있다. 웃음과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으면 행복해진다. 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자. 입꼬리가 축 쳐진 얼굴은 생동감이 없고, 입상이다. 하지만 미소를 띄우며 입꼬리가 올라간 얼굴은 활기가 있고, 예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중 어떤 모습을 볼 때 행복할 지는 너무나 분명하다. 일부러라도 미소를 지으면 행복감이 찾아온다.


미소는 짧은 시간의 행복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된다. 얼굴에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미소이다. 모두가 갈망하는 행복을 잠에서 깨서 짓는 미소로 내 곁에 머물게 할 수도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늘 아침에도 얼굴에 행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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