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작가 Jul 10. 2024

나에게로 가는 길

너무 멀리 갔다

육신을 떠난 내 영혼은 정처없이 떠돌다

앞을 볼 수조차 없는 좁고 긴 터널에 들어갔다     


내가 누구인지

주변 상황은 어떠한지

가야할 방향은 어디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캄캄한 어둠 속에 내 영혼이 갇혔다     


애당초

내가 선택한 길은 터널이 아니었다

청초와 진한 향기로 가득한 숲 길이다

숲 길에는 여유로움이 넘쳐 나고 손만 뻗으면 행복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빛 한 줄기 찾을 수 없는 캄캄한 터널을 만들었다     


다행히

누군가 길을 알려 준다     


“나를 찾아 가란다”     


내 모습을

내가 선택한 길을

한 줄기 빛으로 밝게 비추며 이리로 오라고 손짓한다

그 길의 끝에 정녕 찾아야 할 내가 있을 거라고     


모든게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내가 거기에 있을 거라고.     

터널에서도 밝고 행복한 눈을 가진 나를 찾으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움켜 쥔 손을 펴야만 한다

모든 걸 다 가지려 한다면 다 잃게 되는 법이다     


지금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나를 찾아서 나에게로 가는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