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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ks Feb 18. 2019

나만의 책 읽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어떻게 읽을지 알 수 없다

  나는 정신을 맑게 하고 영혼을 살 찌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다. 진짜 나의 삶이 무엇인지 찾고, 그 길을 걸어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내 주위 사람과 나누는 기쁨도 누리고 싶다. 나는 책 속에 그 길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남의 눈치를 보며 읽을 필요가 없다. 내 정신을 맑게 한다는데, 내 영혼을 살찌운다는데 왜 남 눈치를 봐야 하나. 내가 행복하겠다는데 왜 남에게 마음을 써야 하나. 책을 읽는 게 남에게 해를 끼치는가 아니면 그 사람을 방해하는가. 결국, 내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내가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면 물어보는 말이 있다. 언제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이 나냐고.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른의 경우 평균 독서시간이 평일은 23.4분, 주말은 27.1분이라고 한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겨우 그 정도다. 참 창피한 숫자다.

  나도 전에는 하루에 한 권을 읽는다거나 일주일에 한 권을 읽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권을 읽거나, 1년에 300권을 읽는다는 사람들은 책 읽기 근육이 장난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불과 1년 전 턱걸이 몇 개를 간신히 하던 내가 지금은 거뜬히 10개를 넘게 하는 것과 같다. 1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여 근육의 힘이 늘어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런 사람들은 매일 쉬지 않고 꾸준히 책 읽기를 하여 책 읽는 근육 힘을 늘린 것이다.


  서점에는 나름대로 독서 고수라고 하는 작가들이 쓴 독서법에 관한 책이 많이 있다. 나도 이런 책을 많이 읽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독서법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나만의 책 읽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만의 운동법을 터득했듯이. 그렇다고 아예 이런 책을 멀리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배워서 나에게 써먹는다. 그래야 더 좋은 쪽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글 가운데 한 부분에서 소개한 신인철이 쓴 『토요일 4시간』이란 책에서 ‘<무한도전>으로 시작해 <1박2일>로 끝나는 허무한 주말’이라는 문구를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책을 전혀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돌아오는 주말에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치킨에 맥주 한 잔 마시는 대신 지금 당장 인터넷 서점에 접속하거나 퇴근하는 길에 서점에 들러 200쪽 남짓 하는 독서 관련 책을 사서 토요일 4시간, 일요일 4시간만 짬을 내어 읽어보라. 독서에 관한 책은 절대 어렵지 않다. 무려 두세 권은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도 주말이면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다. 진짜로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줄었다. 거의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게 맞겠다.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식들에게도 본보기가 된다. 또한, 아이들이 어리다면 따라 할 것이다.      

  나만의 책 읽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방법도 찾을 수 없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계속 되뇌다 보면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 내가 찾은 방법보다 더 좋은 게 있는지 인터넷을 찾아보고, 나보다 먼저 책을 읽어본 사람에게 물어보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이 방법 저 방법 써보다 보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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