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ks Jun 24. 2019

삶의 비전을 다시 세우다

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내 삶의 비전’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다 머리에 뭔가 잡힐 듯 말 듯 어렴풋하게 감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긴 터널 속을 달리다 햇빛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여러 책을 읽다가 나만의 인생 비전을 다시 세웠다.

  당신은 삶의 목적에 대해 뚜렷한 그림과 결과를 갖고 있는가? 남기고 싶은 유산은 있는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어떤 사람 옆에 가면 분위기가 차가울 때가 있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면 왠지 우울해지기도 한다. 또 누군가와는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이나, 나와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선한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비전이다. ‘영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기운’이 될 수도 있고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선한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데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난 만족한다. 이 비전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더 다듬어지고 바뀔지는 몰라도 ‘선한 영향’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바뀌지 않길 바란다. 

    

  또 하나의 비전이 있다. 위 비전과 맥락은 같이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것으로 바로 나의 직장 생활 태도에 관한 비전이다.     

  ‘너 같은 사람이 직장에서 윗사람, 동료로 있다면 너는 너의 딸들을 그 사무실에 출근시키겠는가?’ 하는 물음에 너의 직장 생활 태도에 대한 답이 있다.     

  앞에서 많은 책 내용을 소개했다. 그만큼 삶의 비전 또는 목적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름을 날린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명확한 삶의 비전과 신념을 가졌다.

  난 이 문장들을 출력해서 책상 앞에 붙여 놓고 고개를 들 때마다 보이게 했다. 그랬더니 동료들에게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그리고 삶에서 새로운 면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은 즐거움으로 이어졌다.


  얼마 전부터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나는 딸만 둘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투 운동이 남 일 같지 않았다. 또한, 뉴스에서는 흔히 말하는 대기업 대표들이 저지르는 ‘갑질’에 대해 여러 날 계속하여 보도를 쏟아 내고 있다. 그래서 저런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놓고 그것을 날마다 보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도 배우고 몸으로 익혀야 할 것들이 많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러한 비전은 더 바람직한 쪽으로 바뀔 수 있다면, 아니 전혀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된다면 또다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지나치게 높이 잡아 그 목표를 달성하지 않는 것보다,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잡아 무난히 달성하는 것이 더 위험한 법이다.』
- 미켈란젤로 -     
매거진의 이전글 그들은 왜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