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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ks Jul 01. 2019

나는 꿈을 노트에 적는다

  나에게서 언젠가부터 꿈이 사라졌고, 어느 순간 꿈을 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가로 많은 것들을 잃었다.

  프로그램된 삶을 살아가든, 남 생각대로 살아가든, 사회에서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삶을 살든, 꿈을 꾸는 사람은 언제나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반드시 있다. 우리는 그 꿈을 이룬 사람을 성공한 사람 또는 행복한 사람이라 부른다.     


  꿈 목록은 ‘이루어야 할 꿈’이 아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려운 것일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은 자잘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도 좋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에는 아내와 가까이 있는 멋진 카페에 가서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를 먹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 같은 것도 꿈의 목록으로 넣어도 좋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시기를 미리 정해야 달성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언제까지 이루겠다는 것을 정해두지 않으면 계속 뒤로 미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중요도는 1에서 5까지로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다. 다음은 내가 2018년 1월에 적은 꿈 가운데 일부이다.


1. 슬로베니아 여행, 2018년, 중요도 5, 달성

2. 턱걸이 20회, 2019년, 중요도 4, 진행중

3. 아내 명품 가방 사주기, 2020년, 중요도 5, 진행중

4. 딸들과 백화점 가기, 2018년, 중요도 5, 달성

5. 책 1,000권 읽기, 2030년, 중요도 5, 진행중

6. 세계 크루즈 여행, 2030년, 중요도 5, 진행중

  실제로 2018년 1월 초에 세운 나만의 꿈 리스트는 모두 30개다. 그 가운데 일부만 뽑아서 적은 것이다. 4번 같은 것은 재밌다. 중고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라면 왜 저런 것을 꿈 목록에 넣었는지 알 것이다. 4번은 슬로베니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딸들과 백화점을 가서 ‘달성’으로 적었다. 2030년을 마감 시한으로 한 것은 자칫 그때 퇴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퇴직하자마자 바로 실행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6번 같은 경우가 2030년에 퇴직을 한다고 했을 때 퇴직하자마자 아내와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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