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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Aug 25. 2023

불면증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

이제는 극복!

한동안 불면증이 심했던 적이 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불면의 밤을 지새운 사람은 알 것이다.




이상하게 사람의 신체 리듬은 나의 의지와 반대인 거 같다.

학창 시절 시험기간에 얼마나 잠이 쏟아졌나?

잠이란 놈은 이상하게 자면 안 될 상황에 쏟아져 들어온다.


학창 시절에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을 솔직히 찾기 어려웠다. 그 당시 선생님들의 말은 어찌나 나의 눈꺼풀을 무겁게 했는지ㅠㅠ 참으려고 할수록 '잠이라는 녀석한테는 나는 무력한 존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 시절 선생님들은 어찌나 던지기 실력이 출중했는지 잠든 아이들의 머리를 향해서 분필을 명중시키곤 했다. (지금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는 점심 먹고 쏟아지는 식곤증에 매일매일 부장님의 눈을 피해서 조는 스킬이 늘어났다.


막내를 낳았을 때 한 달 동안 아이가 낮밤이 바뀐 적이 있었다. 밤만 되면 아이는 똘망똘망 눈을 빛내며 자지를 않았다. 반면에 낮에는 계속 잠만 자려고 했다. 아이는 낮에 자도 되지만 나는 큰애를 돌봐야 했으니까 낮에도 잘 수가 없었다. 밤이 돼서 자지 않는 아이를 돌보느라 쏟아지는 잠을 쫓아야만 했는데,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중년이 되면 점점 잠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깬다. 그건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긴 패턴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항상 귀 기울이며 자다 보니 옅은 잠이 일상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어렸을 때 엄마는 초저녁에 꾸버 꾸벅 졸곤 했다. 아직 귀가하지 않은 다른 가족들을 기다리느라 푹 잘 수 없었던 엄마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꾸벅꾸벅 졸곤 했다. 그러면 나는 그렇게 졸지 말라고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했다. 그러면 엄마는 놀라서 깨고는 '난 안 잤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런 게 몇 번 반복되면 엄마는 이제 더는 우기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서 주무셨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나보다.

초저녁이면 잠이 몰려온다. 눈꺼풀이 얼마나 무거운지 모른다. 그러면 그때 자서 아침까지 안 깨면 좋으련만 그건 불가능하다. 초저녁에 자면 새벽 3시 전에 깨고 만다. 한번 깨고 나면 다시는 잠들기가 어렵다.


깼다가도 다시 누우면 스르르 잠이 들던 젊었을 때의 잠의 패턴은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았다.

자려고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은 오지 않는다. 억지로 자려고 하면 할수록 더 잠은 오지 않는다. 그렇게 잠을 못 잔 날은 하루종일 얼마나 피곤한지 모른다.


젊고 어렸을 때의 꿀잠 하고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그런 불면의 밤은 너무나 고역이다. 어떠한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실천했더니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불면증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


1. 30분 이상 누워있었는데 잠이 안 온다면 즉각 일어나라.(지로 누워서 자려고 할수록 잠이 안 온다.)

2. 자기 전에 카페인 들어있는 음료는 삼간다. (나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커피를 자기 전까지도 마셨는데, 과학자들이 검증을 했단다. 그건 숙면을 방해한다고, 우리도 그냥 그 말을 믿자!)

3. 낮에 활동량을 늘리자. (매일 운동을 40분 이상 한다.) 만약에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자.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 같은 것이 좋다.

4. 최소한 30분 이상 매일 빛을 쐐자.(햇빛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5. 잠 자기 30분 전에 휴대폰을 보지 않는다.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서 숙면을 방해한다.)

6. 잠 자기 직전에는 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7. 잠 자기 전 뜨거운 우유를 마신다.(이건 좋다는데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특히 나는 우유를 잘 소화 못 시켜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므로 오히려 나의 숙면에는 더 좋지 않다.)

8. 잠 자기 30분 전부터 책을 읽어라! (이건 진짜 꿀잠의 꿀팁! 잠이 솔솔 올 것이다.)

9. 잠 자기 직전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다. 이 또한 나의 뇌를 깨게 만들기 때문이다.

10.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자! 일상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편안히 갖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각성돼서 불면의 밤을 보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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