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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Jan 29. 2022

몸과 마음이 늙어간다.

늙음에 대처하는 방법






요즘 부쩍 기억력이 감퇴한다.

쓰고 있던 안경을 잠깐 화장할 때 어디에다 놨는데, 찾을 수가 없다.

한참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나중에 알게 된 건, 화장실 파우치에 안경이 들어있었다.


차 열쇠 안 들고 가서 집에 다시 오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차를 어디다 세워놨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다.


또 최근에 연달아 카드를 2주 동안 2번을 잃어버렸다.

날이 아주 추운 날 잠깐 뭘 사러 나간다고 하다가,

카드 1개를 주머니에 넣고 나갔는데 주머니에 있어야 할 카드가 없는 것이다.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주머니에서 카드가 바닥에 빠져나가 땅에 떨어졌나 보다.

눈 오는 날, 날은 추운데 카드를 찾느라 헤매고 다니다가 현타가 왔다. 

카드 분실신고를 하면 될 것을 춥고 어두워지는 저녁에 카드를 찾으러 다니느라 몸이 꽁꽁 얼어버렸다.

집에 와서 한참을 누워있어도 몸이 녹지를 않았다.


나머지 1개는 식구들과 카페에 갔다가 주머니에 잠깐 카드를 넣었다가 계산하려고 주머니를 보니까,

카드가 또 없는 것이다.

한참을 카드를 찾아 헤매다가 직원한테 "혹시 카드 주워서 갔다 준 사람이 없는지?" 물어봤더니,

다행히 카드를 주워서 갔다 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실수가 자꾸 반복되다 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진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기억이 틀린 경우에도, 분명히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감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람의 몸이 늙는걸 어떻게 인간의 능력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지만 늙더라도 노화의 속도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에 "유키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어느 날 봤는데, 90이 넘은 노인이 나왔다.

그런데 보기에 전혀 90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분은 매일 책을 읽고, 운동하고,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단련할수록 달라진다.

매일 운동하고 매일 자신의 몸을 단련한 사람과 죽을 날 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생활하는 사람의 노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올빼미족이다.

밤에 일찍 자기가 쉽지가 않다.

더더군다나 요즘은 집에 있을 일이 많아져서 점점 자는 시간이 늦어지더니,

어떤 날은 5시가 넘어서 자는 경우도 생겼다.

얼마 전 기사에서 본 내용인데,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제 좀 나의 몸과 마음을 단련해야겠다.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이제 일정한 시간에 꼭 잠을 자야겠다.

당연히 일어나는 시간도 일정해야 한다.            

두 번째는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말자. 무슨 보약도 아닌데, 매일매일 커피는 왜 이리 많이 마시는지?

세 번째로는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책을 읽자! 치매예방에 화투를 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게 훨씬 좋다고 한다. 

네 번째는 매일 10,000보를 걷자. 

걷기는 잡념을 잊을 수 있게 해 주고,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다섯 번째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자.

여섯 번째 힘들면 쉬자. 너무 나의 몸을 혹사시키지 말자.


이걸 지켜서 나도 남들보다 많이 늙지는 말자.

그리고 배우는 걸 멈추면 노인이라고 했다.

끊임없이 배우며 노인으로 살지 말자.


오늘이 내 남은 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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