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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Oct 11. 2022

#1 인생에서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혼술을 하지 말자!


그래, 그건 변명이었다.

'외로우니까, 힘드니까, 피곤하니까, 고생했으니까 괜찮아!

이쯤은 괜찮아!'라고 나를 안심시킨다.

나쁜 습관을 할 때마다 말이다.


한번 든 나쁜 습관은 참 고치기가 어렵다.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나는 나쁜 습관 3가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자 하는걸 '머스트도 list'라고 해서 실천하는 것보다 나쁜 습관을 하지 않는 것이 실천하기가 더 쉽다고 한다. (WEALTHINKING) 책에 나온 얘기다.


그래서 나도 내가 생각하는 나쁜 습관 3가지를 안 하기로 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강의를 하는 사람이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2년 동안 거의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물론 코로나로 나가기도 어려웠지만 말이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심심찮게 이혼한 커플을 많이 보게 된다.

우리 남편의 절친은 지금 이혼해서 혼자 산다.

가뜩이나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그 친구가 이혼한 후 혼자 살기 시작하자, 그 친구와의 술자리가 점점 더 늘어났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일이 없어 힘든데 남편까지 친구하고 술 마시느라 늦게 오니까, 어느 날부터 집에서 혼술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이들이 있는데 부어라 마셔라 술을 먹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반주로 맥주 한 캔만 마시던 것이 어느 순간  몇 캔씩 먹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헤롱 거리는 건 아니지만, 횟수가 문제였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였던 것이 남편이 술 마시는 날에는 나도 집에서 혼자 혼술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다.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원하면서 일주일에 몇 번씩 술을 마셨으니 말이다.




최근 들어 성공한 여성이 쓴 책을 연속해서 읽었다.

"나는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한다.", "WEALTHINKING",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이다.

사실 이 3권을 읽고 나서 나는 부끄러웠다.

위의 책들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자기 계발을 하는 변호사 이야기, 가난한 여공이었는데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굴지의 회사를 이룩한 이야기, 구글 임원이 된 여성의 이야기들이다.


사람의 하루는 24시간이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다.

그런데 누구는 24시간을 40시간처럼 사용하는데, 다른 사람은 24시간을 10시간처럼 사용한다.

필요한 시간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시간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너무나 많은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살았구나!'


같은 24시간 안에 8시간 근무하고, 책읽고, 운동하고, 취미 생활하고, 공부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8시간 근무하고 와서 집에서 밥해먹고 치우고 밀린 집안일하면, 잘 시간이 됐다.

그 사이에 나를 위한 시간은 하나도 없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하루 밖에서 사 온 음식을 먹는다고 아이가 죽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운동을 간 사이에 아이들끼리 을 먹는다고 큰일 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나는 내가 모두 다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시간이 버거워서, 억울해서 혼술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남은 바꾸기 어렵다. 나를 둘러싼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다가는 나는 할머니가 돼있을지도 모른다.


소중한 나를 위해서 혼술을 하지 말고, 운동하고 취미 생활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서!

한 번뿐인 인생 오늘부터 나를 더 사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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