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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Aug 21. 2020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가수 이소라 님의 노래 제목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이런 마음을 느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녀 관계일 수도 있고, 부모와 자식 관계일 수도 있고, 일과 나의 관계일 수도 있고 평등하지 않는 모든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아무리 사랑을 쏟아부어도 부모보다 자식이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한쪽에서만 주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지쳐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외치게 되지 않을까요?


부부나 연인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사랑하는 관계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랑의 깊이는 등호가 아니라 언제나 부등호일 때가 많습니다.


그 사랑의 크기가 내 쪽이 더 크다면 주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주기만 하고 항상 오는 사랑이 부족함을 느끼면 억울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지요.


관계가 좋을 때는 모르지만 주기만 하는 사랑은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반대의 관계는 어떨까요? 나는 사랑을 주는 것 같은데도 상대방은 항상 부족하다고 힘들어합니다.


힘들어하는 나의 연인 또는 남편 또는 아내를 보는 나도 힘들겠지요?


그래도 인생이 살만한 것은 알고 봤더니, 그도 그녀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엇나갔거나,


표현을 제대로 안 한 거 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같은데 내가 느끼지 못한 거지요.


내가 그를 그녀를 사랑한다면 믿어야지요.


내가 믿는 동안은 세상이 내가 믿는 데로 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만약에 나중에 그로 인하여 뒤통수를 맞는다 해도


서로 믿지 않고 서로 불만만 얘기하고 인생을 낭비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니까요.


나도 때로는 계산하지 않고 사랑을 준 것에 대해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등호 사랑이 편한 걸 어떻게 하나요?


자식을 더 사랑하고, 남편을 아내를 더 사랑하고, 부모를 더 사랑하고,


친구를 더 사랑하고, 인생을 더 사랑하고.....


억지로 내가 아닌 걸 하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그냥 생긴 데로 사랑을 주면서 계속 살기로 합니다.


그게 더 편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때로는 이소라 님의 슬픈 목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릴지라도요~~












#나를사랑하지않는그대에게#사랑#이소라노래#인간관계#사랑의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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