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려는 것이 러시아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것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대치를 이루고 있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여 그들의 독립을 이루도록 한다는 명목 하에 전쟁을 일으켰다. 군사작전 개시를 선포하던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눈에는 살기를 품고 있었다. 그의 모습에서 히틀러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나만의 기우이길 바란다. 푸틴은 이 전쟁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결속을 꾀하여 장기 집권의 당위성을 획득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흔들어 개편함으로써 붕괴된 소련의 지위를 다시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고 러시아 정부는 시위대를 잡아들이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를 번갈아 가며 집권을 연장해온 푸틴은 또다시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집권을 꾀하고 있다. 결국 푸틴의 야욕이 피바람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이 전쟁은 철저하게 푸틴 개인을 위한 전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죄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빼앗고 있는 이 전쟁으로 가장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은 결국 러시아 국민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21세기에 전쟁이라니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뉴스에서 전쟁을 반대하며 울부짖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평화라는 것이 모래 위에 쌓인 성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전쟁을 보면서 누군가는 진정한 평화는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확고한 방어체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며 경쟁적으로 군비증강을 꾀하려 할 것이다. 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폭탄을 몸에 두르고 다 함께 멸망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 행위일 뿐이다. 결국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이다. 국민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그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이 깨어있지 못하면 그 대가 역시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우리는 어떠한 것도 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