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평범한 나, 반복적 일상

2019.11.13.물날

by 이길 co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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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스쿼트 20개씩 5회,

비타민 등 챙겨 먹기,

꾸준히 물 마시기 등등

마음과 관계없이

슬슬 고장이 나는 체력을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스스로를 보며

올라오는 생각이다.


때론 시덥잖아 보이는 일상의 행위를

나름 목표랍시고 정해놓은

지금의 나는

내 삶의 여정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이다.


반복적인 일상 따위를 꿈꾸는 것이

사치라고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는 어느덧 40대 중년의

루틴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삶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

대상은 언제나 바뀌고

결정적 순간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젊고 활기차던 시절의 나는

심리적 불편감과 혼란을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면

지금의 나는

신체적 불편감과 퇴행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른 대상의 것들이지만

애쓰고 있는 삶이 지속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스쿼트 10개가 넘어가면 바들거리는 저질체력의 고통이

20개를 달성했을 때 희열감으로 전이되는 결정적 순간,

나는 내일도 나름의 운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쓸 것임을 직감한다.


가장 평범한 것이 힘든 만큼

가장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것이 어려움을

삶을 살아나가며 느낀다.

그 과정에서 순간순간 변하는 대상을 알아차리고 집중하며,

고통이 언제까지나 고통은 아니라는 것을 체득하기를

스스로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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