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_책갈피 같은 삶의 한 장면

2020.02.19.물날

by 이길 colour






책갈피 같은 삶의 한 장면을 기대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살피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일을 하고,

관계를 맺고,

그 와중에 절절히 사무치게

쉼을 그리워했던 마음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의미있는 순간을 되돌려 봄으로써

나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본능인 것 같다.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지 않은 채 길을 가다 보니

자꾸 주변을 힐끗거리고,

비교하는 마음이 상처가 되었던 경험은

나만의 것일까?


반복되는 무기력함이

다람쥐 쳇바퀴를 닮아 있어

'벗어날 수 없겠구나'

자포자기하며,

닥치는 대로 갈지 자 걸음을 걷는 인생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마음에 새겨진 아릿한 문장을

다시금 되새기도록

좌표를 남기는 책갈피처럼!


삶의 소중한 좌표가 될 기억과 경험을

가끔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록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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