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lawadee May 15. 2018

그런 사람 왜 아직도 만나냐고요?

그 사람과 관계를 끊으라는 너에게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의 작은 호의를 ‘은혜’라 칭하며 꼭 갚겠다는 그의 말이 행동으로 쉽게 옮겨지지 않을거라는 걸.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올거란 것도.

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기대하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적어도 나에겐.

글쎄요....
은혜를 갚지 않는다고 만남을 끊는다면 내가 좀 모자라보일 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내가 그래도 너보가 낫다’는 위안이나 거만함을 뽐내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어쩌면 저 깊숙한 곳엔 ‘혹시나’와 ‘언젠가는’이란 손톱만한 기대를 품고 있는 걸 수도 있겠네요.

그 사람,

한동안 뜸했는데 조만간 연락이 오지 싶네요.

이번엔 자랑거리가 생겼을 듯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좀 이상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