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책 10권 정도면 됩니다."
"좋아요!"
10권을 골라 박스에 담는 일에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게 될 줄이야.
금방 끝날 줄 알았다. 아니, 이미 끝냈었다. 그냥 지난 주에 그냥 보냈어야 했다.
'아, 이건 줄을 너무 예쁘게 그었네.'
'이 책 보내고 나면 또 새로 살 것같은데, 그냥 새 책 사서 보낼까?'
책상에 벽을 쌓고 있다.
마음에 벽을 쌓는 것보다는 낫겠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고, 누군가에게 전하는 즐거움과
읽고 싶은 책을 같이 읽자고 권하는 용기로 시도했던 것들.
책을 팔지 않는 책방, 책을 대출하지 않는 도서관 #북바라봄,
서먹한 사람들이 책을 매개로 교양을 쌓고 품격있는 삶을 지향하는 #서먹하당,
우아하고 비밀스런 책읽기 #삼삼오오학교출판부,
젊지만 어리지 않은 40대의 자연스럽게 나이 들기 책모임 #월간나이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