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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경 Nov 07. 2023

함께하는 요가

그 힘이 다르기에

오후 5시가 기다려지는 요즘.


그녀들과 만나 짧은 인사 후, 요가 매트를 깔고, 불을 꺼 저을 녘이 내려앉은 자리에 촛불을 붉힌다.


화면으로 나오는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 숨을 천천히 고른다. 한숨 한숨 마시고 내뱉음에 따라 하루종일 바삐 움직였던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 본다.


옴.

수리나마스카라, 태양 경배.

아도 무가 스바나아사나, 견상 자세.

브륵샤아사나, 나무 자세.

사바사나, 송장 자세.

옴.


마음과 몸이 만나는 곳에서 생겨나는 깨달음.

수련을 나누는 그녀들과 만나는 곳에서 피어나는 상가 (Sangha).

하늘과 땅이 차크라로 연결되어 파동 되는 에너지.


요가는 때론 삭막한 사막 같은 삶에서 오아시스 같은 시공간을 창조하는 힘을 지녔다.

이곳에 그녀들과 함께하여, 그 힘이 다르기에. 참 감사할 따름이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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