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기쁨발전소 화부 이주환
Oct 28. 2022
너에게 가는 길
나는 길치다. 마음에도 길이 있다. 너에가 가는 길이 가장 멀고 험하다
밤하늘에 너의 눈이 젖어있다.
너는 나의 크낙한 기쁨이다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의 고통이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연륜이 깊어지면 잘 할 수 있으련만...
산이야 넘으면 그만이고 강이야 건너면 되지만
너에게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더군다나 나는 길치다
길위에는 엉겅퀴도 피었고
십자가 다리도 놓여있다.
그 끝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안개속에 가물가물하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깊게
너에게로 나아가 손을 뻗어보지만
언제나 반 뼘 만큼 멀어진다.
더 높고 크고 넓은 사랑이
나에게 오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도 무심한 하늘만 쳐다본다.
밤하늘에 나의 눈이 젖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