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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기쁨발전소 화부 이주환
Dec 21. 2020
장갑
장갑은 힘이 세다, 장갑 끼고 차를 몰면 장갑차가 된다. 모든 것 막는다
장갑
나는 비어있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위해
나를 채워주십시오
당신의 강한 손으로
당신의 손은
내 존재의 전부입니다.
마음대로 쓰십시오.
추운 겨울날
눈 사람 만들 때 감싸드리겠습니다.
편하신 대로 사용하십시오.
김장 담글 때
짠맛도 매운맛도 견디겠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함께 하겠습니다
수채 구멍도 양변기 속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가겠습니다.
나는 비어있겠습니다.
그 빈 공간은 당신의 것입니다.
언제든 들어오셔서
마음대로 써 주십시오.
당신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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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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