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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독백

12월은 결산의 달이다. 올해 적자일수 있다.그래도 또 기회가 있다.


 12월의 독백



늘상 맞이하는 12월은

야구의 9회말 투아웃 상황이다.


마지막 타선에 선 타자처럼 

아직 남은 오직 하나의 공을 기다린다.  

   

삼진이면 어떻하리 

헛 스윙을 잘해야 홈런 칠수 있는 것  

진다한들 어떻하리

질 때 잘 져야 승리를 낚을 수 있는 법  

   

아이를 보라 

뒤뚱거리다 넘어지기에 

걷고 뛰어다니지않는가     


한 경기에 졌다한들 

올해 졌다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또 새해가 오고 새로운 시즌이 펼쳐진다.


허공을 가르고 날아오는 순백의 눈송이들.     

눈은 추위에 떨고있는 겨울나무에게 

영양제 수액을 공급하는 하얀 천사들이다.  

   

눈발에게서 배우는 것은 찬바람속에

나 홀로 번지점프하는 도전정신이다.


언 땅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용기이다.


12월에는 나도 눈꽃처럼 

누군가의 가슴속에 내리는 순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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