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의 매력은 침묵입니다.
말없이 묵묵한 눈덮인 지양산 정수리를 걷습니다.
오른쪽은 경기도 부천시 까치울
왼편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입니다.
산은 같은 하나의 산
자연은 하나인데 사람은 나눕니다.
겨울산은 호텔입니다.
손님들은 모두 하얀 린넨을 덮은채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곧은 참나무는 탈모가 심하고
옆으로 뻗은 소나무는 푸른 잎들로 풍성합니다.
한 겨울을 겪어도 시들지않는 상록수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강아지,너구리,길냥이 그리고 사람
눈 위에 찍힌 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정겹습니다.
졸졸 백년약수터의 물은
어린아이의 오줌같습니다.
오가는 사람은 거개가 장년 아니면 노년입니다.
처음 보는 이웃들이지만 새해 인사를 건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건강하세요.”
나의 축복이 약수처럼 실개천따라 흘러서
부천(富川)은 그 이름대로 부요하게 되고
양천(陽川)은 햇살이 가득한 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