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먹은 엄마의 자궁이다
어서 오십시오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제 품에 안기십시요.
안식을 누리십시오.
생각도 버리고
욕망도 비우고
그저 쉬기만 하십시오.
당신이 이 땅에 오실 때
이미 드실 것 다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전전긍긍,노심초사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숲속에서 매일 노래하는
산 새의 독창 또는 중창
가끔 열리는 숲속 합창단의 노래말 잘 들어보세요
1절은 충분해
2절은 만족해
3절은 감사해
4절은 행복해
새는 날개짓을 멈추는 그 날까지 자유합니다.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들이지도 않아도
이미 다 받아서 넉넉하거든요
해먹이 하는 말은
‘새의 노래들 들어보세요'입니다.
봄의 합창제 오디션을 준비하는 숲
나는 해먹에 누워 산들바람과 스트레오로 들려오는 리허설을 듣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들과 하나되어 새들처럼 노래합니다.
제목은 충만감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