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 미용실 이름에 왜 비너스나 아프로디테가 없을까요?
미용실
이 쪽으로 오세요.
죽일까요? 살릴까요?
사랑을 끝내려면 커트하시고
영원하게 하려면 파마하시죠
가위손 싹둑싹둑 아담한 장미 넝쿨
손 길 가는 대로 구리뿌 감기는 대로 돌돌 말리는 마음결
지지고 볶는 미운 정 때문에 사시지요
이제부터는 신혼의 단 꿈속에 밤마다 별 보며 사세요.
쏟아지는 깨알들로 알까기도 하시고요
머리카락처럼 셀 수 없는 사연
아픔일랑 샴푸 세척
상처일랑 염색공정
기쁨일랑 코팅 처리
미용실 문 여는 여인들의 꿈은
드라이 바람처럼 따스한 일상
가장 젊은 날의 당당한 나의 발견
이 쪽으로 오세요
사랑스런 당신
아름다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