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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커피야말로 진정한 클라우드이다. 나를 구름 위로 상승시킨다.



커피처럼





적도의 보석인가


지구촌의 원두 중에서

수 천 가지의 커피 중에서

피부가 가장 검은 너 만 마신다.


우주의 흑진주인가


수억 광년 은하계 날아온 유성이 탄화된 흑암의 결정


나무가 되어 생두로 여물기까지 

남미의 태양에 수만 번 그을려야 한 알의 열매로 맺히는 너


또 불가마에 로스팅하며

속이 까맣게 탈 때까지 인내하는 너에게  경의를 표한다. 


나도 너처럼 

사랑 가득한 검은 눈빛으로 천천히 입맞춤한다.


너의 열정을 식히기 위해 아이스커피로 주문한다.


너의 피는 태양처럼 뜨겁고 얼음처럼 차구나


나도 너를 닮아 

가슴은 적도처럼

머리는 빙하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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