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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주

물의  연주는 지휘자도 악보도 없다.하늘과 협연하는 전원교향곡을 감상하자

  
           물의 연주       

   


사람은 3분지 2가 물이기에 출렁인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흘러 다닌다. 

    

포르테, 계곡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라르고하류에서는 서서히 느리게    

 

물이란 본래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것

굽은 곳에서는 자신을 바꿔 갈지자로 걷는다.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여정   

  

호수처럼 잔잔하다가

격랑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의 생명은 흐르는 것

고여있는 것은 죽음이다. 

    

탁해도 흘러가야 한다.

더러움은 물의 운명이다.  

   

하늘은 봄 날은 보슬비로 

여름은 장대비로가을은 가을비로

겨울날은 하얀 눈으로 흐르게 한다     


영광을 버리고 내려오는 것이 하늘의 일상이다

조금도 낙심하지 않고 타락한 영혼을 거룩케 한다. 

    

하늘은 오늘도 내 심장의 검은 피를 깨끗케한다.


색깔은 연분홍     

오늘도 봄 날처럼 신부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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