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랑과 연애의 함수

사랑도 과학이다. 연애도 수학이다. 다만 함수관계가 복잡하다.


   
사랑과 연애의 함수


조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지금까지 나는 사랑과 연애가 이음동의어인 줄 알았다.

연애의 완성이 사랑이다 정도만 알았다.   

  

육십 줄에 들어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연애가 사랑으로 가는 징검다리인 것을...

수학적으로는 연애 ≦ 사랑의 부등호랄까


연애가 주소로 집을 찾는 것이라면

지도를 가지고 집 찾는 것이 사랑이다.


연애는 그만큼 더 많이 부딪히며 겪어야 하는 것이다.

더운 바람과 찬 바람이 만나 소용돌이 되어 다 날려버릴 것 같은 태풍이 연애라면

푸른 잔디밭에 그대의 무릎에 누워 부채바람으로 땀을 식혀주는 것이 사랑이다.


활화산의 폭발로 분출하는 용암이 연애라면

그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제주도 같은 섬에

작은 집 짓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다.


개념은 단순하다.

연애는 상대의 몸과 마음 얻는 것

사랑은 나의 몸과 마음을 주는 것.


공식도 영어처럼 오형식이다.     

1. 나는 작아지고 당신은 커지고

2. 나는 초라해도 당신은 화려해지고

3. 나는 망해도 좋고 당신은 흥하고

4. 나는 오래 참고 당신은 다 표현하고

5. 나는 죽어도 좋고 당신은 사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율법의 노예 당신은 복음의 자유이다.


이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아쉽게도 연애와 사랑의 함수가 복잡하다.


연애를 못해도 사랑은 잘할 수 있고

연애는 잘해도 사랑은 못할 수 있다.


사랑은 연애처럼

연애는 사랑처럼


그렇게 하며 살 수는 없는 걸까     




#사랑 #연애 #율법 #기쁨발전소 #브런치 #복음의 자유





작가의 이전글 해의 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